군에 있으면서 내가 이기적이라는 사실을 참으로 많이 깨닫고 있다. 그 것이 내가 의도한 것이었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었든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덕분에 내가 여전히 세상을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을 칭찬하는 리더쉽은 굉장한 것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유명한 책도 있다. 옛날에는 그런 반응에 '칭찬해봤자 무엇이 더 나아질 것이 있겠느냐?'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래서 요사이 한 번 실험해보고자 해서.. 나이는 어리더라도 선임으로서 후임들에게 칭찬을 해보고 있다. 관심을 가져보고 있다. 일전에도 후임들의 이야기를 듣고서 어떤 꿈을 가지는 것이 좋을까 몇 번 이야기는 해준 적은 있지만서도... 이건 그보다도 참 힘들다.

요새 우리 부대는..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에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외부에서는 어떻게든 걸려만 봐라... 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듯 하고 내부는 어떻게든 빠져나가려는 것 하는 것 같고.. 선임이라도 힘내지 않는다면 후임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싶다.

잘 한다. 에이, 잘 하네. 요새 내가 입에 붙이고 있다. 누군가 탁구에 아깝게 져도 잘 했다, 뭔가 실수했다 싶을 때도 잘 하고 있다고 하고.. 요새 나도 삭막해져가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싶다. 이 사람들이 영향은 받을지 안 받을지 전역 4개월 남짓 남은 나로선 전혀 알 수 없을 듯 하지만 '역시 워라 상병님이십니다' 라든가 하는 말은 몇 번 들어는 봤다.(물론 xx 빠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나도 솔직히 속이 훨씬 편안해지고 내 후임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가 싶다.. 혼 내야 할 때는 내야겠지만서도 일단 지금은 나 자신이 좋다.

이 부대 안에서 나는 열등감을 우선 배웠다. 그 다음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정할 수 있었고 이제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나는 마지막으로 사람을 이끄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고 싶어졌다.

p.s. : 그런 의미에서 부대 전체가 즐겨하는 게임이나 외식에 참가할 수 있는 돈이나 실력이 되지 못해서 참; 스스로 안타깝다.
2010/02/28 17:16 2010/02/28 17:16
칭찬을 연습한다 :: 2010/02/28 17:16
다시 보니 역시 그대로구나... 싶기도 하지만 다시 보니 보이는 것들도 있다.

몇 년만에 그 것도 상황이 다른 지금 보니 기분이 묘하다.

씁쓸하다.

술이 마시고 싶다.

P.S. : 보다보니 2화 여주인공 이름이 스미다였더랬다. 재미있다.
2010/01/02 01:30 2010/01/02 01:30

한 때 개인용 스캐너로 모 회지를 제대로 스캔해보려고 낑낑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여지없이 실패했다.

확실히 고 dpi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P4 2.4Ghz 정도의 컴퓨터로는 택도 없어지고.. 무엇보다도 크기가 문제다. 쬐끄만 플랫베드 하나로는 회지 두 페이지는 커녕 좀 큰 사이즈의 그림을 깔끔하게 스캔할 수가 없다. 골치 아프다.

일단 스캔 목표 중 가장 큰게 A0는 넘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일단 크기부터 재보고 생각해봐야겠다.

이래저래 좋은(!) 배경화면 만들기 힘들다. 누가 PSP용으로 깔끔하게 배경 잔뜩 만들어둔 것이 있었는데 원본을 상실해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허무했었다. 그렇다면 내가 나설 차례인 듯도 싶다. 어우. 근데 어디서 한담?

p.s. : 헤드폰 소녀 화보집이랑 픽시브 걸즈 컬렉션을 예24에서 찾긴 찾았는데 값이 너무 쎄다. 아악!; 이거 확실히 못 살 것 같은데? 일단 아즈망가 신장판부터 차근차근히...
p.s.s.(맞나?) : 여장남자 앤솔로지................. 사는 사람이 있었어?; 어떻게 픽시브 걸즈 컬렉션 다음으로 많이 샀다고 하는거여?; 우와; 무섭다;

2009/08/23 03:55 2009/08/23 03:55
어제... 밤을 샜다. 이상하게도 잠이 오질 않았다. 아마 휴가 기간엔 낮밤이 바뀌어버려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나보다 했다. 그래서... 완전히 날이 새는 것을 보고 그냥 일어나서 어딘가 무작정 걸어보기로 했다.

그 때 딱 생각난건 '바다'였다. 포항엔 북부 해수욕장도 칠포 해수욕장도 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죽도시장 너머에는 바다냄새가 나고 있었다. 어쩌면 그 곳이 날 바다로 안내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갖고 있었다.

5시 10분 일어나서 PSP에 헤드폰을 끼고 음악은 새로 받은 ROUND TABLE featuring Nino의 음악을 들으며 걷기 시작했다. 상쾌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걷다보니 하늘이 흐린 것을 보고 '해를 보지는 못하겠군... 그만 돌아갈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한 번 시작한 일은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하면서 그냥 걸었다. 죽도시장까지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우리라 생각하는 길을 걷고 또 걸었다. 마침내 죽도시장까지 도착하는데 40분 정도가 소요된 것 같았다.

새벽 어시장이 그렇게 분주하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생선을 거래처에서 받아오고 쟁여놓고 정리하고 어항 청소하고... 잡화시장은 그냥 넘겼지만 어시장이 다가올수록 바다냄새가 가까워오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끼 제거제에 관한 KBS 소비자 고발의 에피소드가 생각났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대수롭지 않게 걸어갔다) 내륙에서만 살아서 참으로 반가운 냄새였다. '수요일에는 해산물을 더 먹읍시다!'라든지 여기가 어시장이라고 하는 징표도 반가웠다. 어쩐지 포항사람이 아니라 서울사람에 가깝게 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바다가 보고 싶어서 이렇게 걷고 있다니... 그런 잡다한 생각을 할 때쯤, 마침내 그 너머에 있던 동빈내항이 눈앞으로 펼쳐졌다...

...어랍쇼. 그런데 이건 시커먼 기름바다가 아닌가.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는 오물바다가 아닌가. 내 기대는 완전히 틀어져버렸다. 내가 상상하던 푸른 바다 푸른 항구는 이렇게 사라져버렸다. 눈앞에서... 이대로 간다면 지도 말마따나 이어져있는 북부 해수욕장도 다를 것 없을 것 같았다. 보통 기행문같으면 실망으로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는 경우가 제법 있지만, 난 그 더러운 곳에서 그럴 수조차 없었다. 그동안 꾹꾹 눌러 참고 있던 피로와 한숨이 한꺼번에 나왔다. 그렇다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조차 없다는데 더더욱 허탈함을 느꼈다. 그래서 다시 집으로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겼다. 운동 한 번 한 셈 치고. 돌아와보니 6시 40분이어서 조금 아침 먹고 뻗었다.
2009/08/13 02:05 2009/08/13 02:05
이틀 연속으로 술을 마셨다. 그저께는 그냥 술에 과자 안주였고 어제는 고기안주였다. 그리고 오늘은...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그저께는 다른 부대원들이 술 6병인가 들고 와서 좀 불안해했는데 하필이면.. 그 것도 내 방에서!... 마시게 되는 바람에 도망갈 수도 없고 해서 피할 수 없이 술을 마셨다.. 처음 6잔 정도는 버텼다. 선임들한테 농담도 될 정도로 긴장이 확 풀어지고 말이 많아졌지만 중요한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통제는 되었다는 사실이다. 누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술기운이 나를 잡아주고 있을 정도였다. 이제는... 이런 이야기를 해도 살짝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구나... 생각 안 하고 있으니 나만 편해지는구나... 세월이 나를 그렇게 만든건가... 그런 생각들을 한 것 같다.

근데 끝은 좋지 못했다. 저번에 술주정 했을 때도 미군 쿠*가 들어와서 안 좋은 일이 시작되었었는데 어떻게 또 귀신같이 내 방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와서는 술을 벌컥벌컥. 자기 여자친구(맞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니 나보고 또 몇가지 묻는다. 나는... 뭔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는 기억의 물결에 휩쓸려 웃다가 통곡한다. 그걸 동기 모씨는 영상으로 찍지를 않나... 여튼 또 망신당했다. 나만 힘들어지는데...

어제는 고기안주였다. 사진관에서 사진을 무려 10000원에 찍고 6000원에 생선반찬 먹었으며 2000원에 피시방을 갔던 날 고기 파티를 한다고 했었다. 그 고기는 확실히 캡틴 넬슨 생일 파티 때 남았던 고기였을터라 아마 적당히 남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어마어마하게 많이 남은 것이다. 그래서 술을 사서 곁들여먹는 것으로 파티를 하는 것이었는데 술을 사온 양을 보니 무려 9병.. 부대원 전체랑 먹어도 이번엔 그 전날보다도 더 힘들어지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게다가 나중에 파티장(?)인 키친에 와보니 라면까지 10봉지 준비해놓고 있었다. '이번엔 제대로인가...' 라고 생각하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다행히도 얼마 마시진 않았다. 그리고 주정도 없었다. 그러나 역시 5잔 정도 마셨는데도 비틀비틀.. 헤에에에...

마침내 오늘이 되었다. 술을 이틀이나 연속으로 마셨으니 7시간 넘게 잤어도 잔게 아니다. 그래서... 30분 출근 늦고 말았다. 꺄악-

근데 이상하게 이틀 술 마시면서 누나에 대해서 힘들어했던 것이 조금씩 씻겨간다는 느낌이다. 역시 역할이 끝난 배우는 무대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이다. 그런 결론을 술 마시면서 찾은 거 아닐까 싶다. 약속한거고 당연한건데..
2009/06/12 01:57 2009/06/12 01:57
이번엔 기계적으로 짜여있는... 어느 사이트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여튼 어디선가 퍼온 식으로 해서 5세트~9세트까지 진행하는 그런 식으로 되어있는 대로 했다.

기억이 맞다면 24-24-32-24-최소 38개 이상 이런 식으로 진행해나가는걸로 기억하는데 4번째 24개 하는 곳에서 완전히 망하고 말았다; 힘들어...

저거 다 하면 아마 150개 정도 할 것 같은데 5세트를 제대로 못하고 마쳤다. 어떻게 이럴수가...

그 상태에서 2마일 런을 했다. 2.2~2.3마일 뛰는데 배가 너무 아파서 호흡이 불가능했다. 도저히 남기지도 못할 정도의 기록이 나왔다. 선임들한테는 할 수 없이 (원래 그랬지만) 코스에 대해 모르는 후임에게 코스를 한 번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이야기해두었다.

정말 늘고 있긴 한걸까... 내일 일어나면 아마 배가 아플 것 같다.. 내일은 팔굽혀펴기 하고 2마일 뛰기인데... 잘 할 수 있을까...
2009/06/08 22:32 2009/06/08 22:32
달리기는 아직 측정 안 했고... 내일 해볼까 싶고...

2분 쟀을 때 팔굽혀펴기 54개 윗몸일으키기 50개... 달리기 점수 평균적인거 대입해보면 233점... ㄷㄷㄷ; 오히려 4점 오른건가?
2회차를 시도했으니 두 운동 모두 실패. 10개도 못 하겠다. 오늘은 처음 연습이라 그런갑다 싶다. 앞으로 하루에 한개한개씩 늘린다는 생각으로 하면 될 것 같다. 오늘 보아하니 시간이 좀 모자라서 그렇지 될 것 같다. 윗몸일으키기가 문제인데... 실마리를 잡은 것 같다. 역시 속도가 빨라야 체력도 덜 드는건지도..

근데... 찬찬히 보니... 시험 때 이렇게만 나와줬으면 그렇게 떨어져서 압박받을 일 없잖아! ㅠㅠ 이 때는 잘 되면서 시험 때는 왜 이렇게 못 나온건지?;
오늘 보니 사람 있을 때(특히 PT 마스터 두 분이 지켜보고 있으니 ㄷㄷㄷ...) 그냥 GYM 안 가고 방에서 할까 싶다. 근데 이렇게 운동하는 느낌이 날까 싶다. 그만 두기도 더 쉽고.

점수 게산기 : http://www.armystudyguide.com/content/army_board_study_guide_topics/physical_training/apft-calculator-online.shtml
2009/06/05 21:46 2009/06/05 21:46
APFT 연습 1일차 :: 2009/06/05 21:46